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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고래숲캠핑장 이용 후기

디링도롱 2020. 4. 23. 15:22

2020. 4.18~19 (1박2일) 

 

캠린이의 캠핑은 언제나 어설프다. 

이번 캠핑은 캠린이들을 이끌어준 캠른이들 없이, 진행해보았다. 

처음 잡아보는 캠핑장이라 후기도 꼼꼼히 읽어보려고 했는데, 코로나 임에도 불구하고 넘쳐나는 캠핑에 대한 열정 때문인지, 이미 입소문이 많이 난 캠핑장은 자리잡기가 하늘에 별따기라 간신히 안산 대부도에 위치한 고래숲캠팡장 B2 사이트를 예약했다. 

 

꼬불꼬불한 대부도 산길을 따라 오다보면 만나게 되는 고래숲캠핑장은 나혼자산다에서 안보현이 멋지게 캠핑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그 서해안 해변가 근방에 위치해 있다. 

 

 

 

차로 이동하기가 다소 부담스러운 비포장도로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고래숲 캠핑장의 모습이다. 

위치에 따라서 개수대 및 화장실과 먼 곳이 있긴 하나, "아~~주 멀어서 불편하다!!" 이정도는 "절대 아니었다" 

 

네비를 잘못 찍는 바람에 예상보다 늦은 시간인 1시를 조금 넘긴시간에 도착한 우리는, 정면을 바라보도록 텐트를 설치했다. 

그 때는 몰랐다. 왜 사람들이 정면을 등지고 텐트를 치는지, 화로를 설치하고 불을 떼기시작할 때쯤 불어오는 바람과 희뿌연 연기가 모두 우리의 텐트안으로 스며들때쯤 아...이래서 다들 입구가 산쪽을 바라보도록 텐트를 치는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다. 

 

어쩔 수 없는 캠린이의 어설픔이었다. 

 

 

비록 어설프게 텐트를 치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를 같이하는 기쁨이 더 큰 텐트치기를 마무리한 후 우리 텐트의 모습이다.  해질녘에 찍은 사진인데, 제법 감성있게 나온 것 같다. (내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고래숲 캠핑장의 모습이다. 옹기종기 제법 많은 텐트들이 위치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고래숲 캠핑장의 장점 1) 넓은 잔디밭이 있다는 점 2) 개수대와 화장실&샤워실이 깔끔하다는 점 3) 주인분이 친절하다는 점이 있겠다. 그리고 마지막 4) 조금만 걸어가면 서해바다&갯벌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정말 근사한 모습이었다.  대충 점심을 해결하고 휴식을 취한 뒤 산책겸 찾아간 갯벌의 모습이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유난히 깨끗했던 하늘 너머로 서서히 져물어 갈 준비를 하고 있는 태양의 모습까지. 

많인 사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모르게 고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서, 집에서 준비해온 삼겹살을 먹었다. 

캠핑을 나오면 뭘먹어도 맛있는 법이다. 

생각보다 준비해온 식재료가 충분하지 않아서, 조금은 아쉽게 먹었다. 

다음엔, 남기더라도 집에 있는걸 몽땅 가져온다는 생각으로 캠핑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캠핑에서 얻고자 하는 즐거움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힐링과 고요함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부족할 수 도 있는 곳이 고래숲캠핑장이다. 

 

하지만 반대로, 가족과 즐거운 시간 특히 아이들이 뛰놀수 있는 풍족한 환경을 선물해 주고 싶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 바로 고래숲캠핑장이다. 

 

고래숲캠핑장은 앞으로는 잔디마당이 뒷편에는 자그마한 숲속 놀이터와 농장이 있으며 조금만 걸어가면 갯벌을 볼 수 있으니, TV 또는 스마트폰에 시선을 빼앗겨 버린 아이들에게 선물해 주기에 딱 좋은 놀이터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