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기록/다과집

제주도 : 카페 델문도 (Delmoondo)

디링도롱 2020. 3. 9. 22:25

가족여행으로 찾아간 섬 제주! 

영원히 따스할 것 같던 제주도, 2월에는 추웠다. 

푸른 에메랄드 빛 바다도 따스한 햇살아래에서 감상할때 더 선명한 법인 건지, 흐린 날씨 속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은 

여름의 제주에서 볼때 만큼은 아닌 듯 했다. 

 

그러나! 카페 델문도에서 바라본 2월 쌀쌀한 어느 날의 제주바다는 "따스한 햇빛 없는 바다가 포근하게 느껴질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다를 제대로 활용한 카페 였다. 

왠지 을씨년스러워 보이지만 파란 배경에 잘 어울렸던 카페 델문도

델문도는 2층짜리 카페이다, 1,2층 모두 바다를 실컷 감상할 수 있는 베란다가 마련되어 있는데, 바다는 어느 층에서 보든 지 아름다웠다. 

정말 카페 델문도는 배경이 다했다. 자판기 율무차를 팔았어도 장사가 잘 될 집이다. 

 

2층에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는데, 1층은 고요했다. 

그래서 우리는 1층에 자리를 잡았다. 1층이나 2층이나 바다를 지근거리에서 볼 수 있는 건 마찬가지였다. 

딱히 2층을 고집할 필요는 없었기에 1층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인테리어가 특별하진 않다. 

바다가 없었다면 사실 평범했을 베이커리 카페였지만,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위치해 있기에 이 카페는 더욱 특별해 진 듯 하다. 

밖으로 나가 보이는 바다풍경을 찍어봤다. 

얼마나 바다가 가까운 곳에 있는지, 과장을 조금 더 보태서 손을 뻗으면 바닷물이 닿을 것 같았다. 

여름이면 제법 인기가 많을 법한 야외자리들, 

하지만 추워서인지 밖에 나와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전무하다. 

오히려 뜨거운 여름이 아닌 봄을 앞둔 2월에 어느 날에 이곳에 와서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우리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베이커리 카페에 왔는데, 커피와 빵을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그렇다, 카페 델문도에서 커피와 빵은 거들 뿐, 주인공은 바다다! 

 

드넓은 바다가 있기에 델문도의 커피와 빵이 의미가 있다. 

그렇다고 커피가 별로였다거나 빵이 맛이 없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충분히 맛있는 빵과 커피를 먹었지만 최고의 안주는 바다였기에 난 카페 델문도에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