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중소 제조업공장의 주출입구에는 자바라도어가 있죠?
자바라도어가 사실 방범상 큰 장점을 지닌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외부인에게 이 회사에 지금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려주는 표시가 되어주는 제조공장만의 표식역할을 하는 것 같긴 합니다.
저희도 새롭게 공장을 지어서 올때 당연하게 자바라 도어를 설치하면서, 자바라도어를 넣어놓는 양쪽 대문(?)은 대리석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왠걸? 가끔 큰차가 들어오고 나갈 때, 운전이 미숙하신 운전자분들의 경우에는 후진을 하시며 대리석을 미쳐 확인하지 못하셔서 충돌 사고가 나곤 했습니다.
특히 시야확보가 어려운 컨테이너차량 진출입시에 이런 사고가 많이 발생하였는데요.
얼마전에도 안타깝게, 운전기사분의 실수로 회사 자바라도어 대리석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끝부분이 아주 살짝 깨졌구요. 상판도 뒤로 살짝 밀렸습니다.
당연히 운전기사분의 실수이니, 운전기사분이 수리를 해주셔야 하지만, 바쁘신 분이니 제가 대신 업체를 알아보고 견적을 받았습니다.
사이즈는 대략 폭이 1M가 조금 넘었던 것 같습니다.
저부분만 따로 땜빵할 수 있는게 아니고 깨진 대리석 한판을 아예 교체를 해줘야 했는데요.
예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었지만 그때는 협력업체 납품기사분의 실수여서 저희가 업체를 알아볼 필요 없이 그냥 해당 업체에서 모든일을 처리해주셨지만, 이번 사고는 저희 회사의 해외 수출 컨테이너 운송을 맡아주셨던 운전기사분의 실수여서 알아보고 견적받는 일을 제가 처리해야 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상판 모서리 부분도 살짝 긁혔지만 크게 티는 나지 않아서, 깨진부분이 눈에 확연하게 띄는 옆판만 교체하길 기로 하고 견적을 알아봤습니다.
제가 이런 일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손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역시 "검색"밖에 없겠죠?
네*버에 "대리석수리"라고 검색하니 가까운 순서와 관련도가 높은 순서대로 업체들이 쭉 검색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정말 대리석수리를 전문으로 했었던 것 같은 냄새가 나는 업체 2~3곳을 연락해보고 견적을 받았습니다.
가격은? 한판 수리하는데 45만원 이랍니다.
대리석이라 당연히 비쌀꺼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꽤 나가더라구요.
가격을 알아보았으니, 이제 화물기사분께 견적을 말씀드립니다.
"기사분 : 하..제가 화물운송 1건 하고 받는 돈이 2*만원인데요... 어쩔 수 없죠..알겠습니다. "
좀 안타깝긴 했습니다. 한건에 2*만원의 돈을 번다니, 많이 버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화물운전하시는 분들은 차떼고 포떼면 수중에 남는 돈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에, 다시 대리석수리 기사분께 연락을 하여 조금 깎아줄 수 있느냐고 이야기를 해봅니다.
다행히 40만원에 해주시고 하셨습니다. 그 이상은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다른 곳을 더 알아보아도 그 정도 가격이 마지노선인 것 같았습니다.
우선 저희는 대리석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대리석을 주문하면 어떤 큰 공장에 잘라지지 않은 대리석이 있고 그걸 뚝뚝 잘라서 가져와서 붙이는 줄 알았는데요.
그건 아니고, 색상과 디자인에 따라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제품이 있다고 합니다.
저희 회사에 있는 대리석의 경우, 단종된 제품의 디자인이라서 국내에선 구하기 힘들고 중국에서 들여와야 한다고 했었는데요.
다행히, 국내에서 구할 수 있었는지, 주문하고 2~3일 후에 대리석 수리 기사분 2분이 방문하셔서 약 1시간 정도 작업하시고 교체를 해주셨습니다.
경기도 시흥에 있는 곳 같은데, 왠지 회사는 아닌 것 같고 하지만 30년이상 석재보수를 해왔다고 네*버에 써놓으신 프로의 냄새가 풍기는 업체에서 진행했습니다.
리뷰도 6개밖에 없네요 ㅎ, 어찌됬던 저도 회사의 녹을 먹고 사는 사람인지라, 우선 수리업체를 알아보고 발주내는 것까지만 하고 비용부분은 화물기사분과 대리석보수 업체분끼리 협의하여 직접 결제 진행하시라고 전달드리고 업무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화물기사분께서 그 이후로 가격을 더 깎았는지는 모르지만(더 깎으셨으면 하는 바램) 아무튼 별탈없이 대리석 보수는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