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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안동네 둘러보기

천등산캠핑장 :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주말에 집에만 있다가 친한 언니 부부의 부름으로, 캠핑을 가기로 했다. 

예약을 하고난 다음, 갑자기 전국적으로 불어데는 강풍으로 인해 과연 캠핑을 갈 수 있을까 걱정이었지만, 

우리가 출발하기로한 토요일에는 대체적으로 날씨가 포근했다. 아니 더웠다. 

 

우리가 가기로한 캠핑장은 충주에 위치한 천등산캠핑장이었다.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세상에..너무 좋았더랬다. 

삼탄역 바로 앞에 위치한, 캠핑장은 강변을 마주한 캠핑장이다. 

 

이미 마을 입구쪽에는 유원지가 엄~청크게 위치해 있었는데, 그 곳에는 너른강변 주변으로 텐트들 1~2개씩 보이기 시작했다. 

 

유원지를 지나 삼탄역에 가까워졌을때즘 더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누릴 수 있는 천등산 캠핑장이 나타난다. 

 

삼탄역 전경 : 마치 영화속 세트장 같았다.

도착하자마자 텐트를 쳤다. 

작년에 샀는데, 올해 3월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바깥공기를 마셔보는 우리텐트. 

캠핑초보자답게 합리적 가격의 텐트를 준비했다. 

 

G마켓에서 산 버팔로텐트인데, 개인적으론 이만한 가성비는 없다고 생각한다. 

무게가 좀 나가긴 하지만, 친구부부와 같이 4명이 텐트를 치니 정말 금방 텐트를 쳤다. 

 

타프를 따로 살 필요도 없는 리빙쉘텐트이다. 

생각보다 따사로운 햇살때문에 리빙쉘텐트를 사길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첫끼는 떡볶이! 

숲속자리에 자리잡은 우리는, 자리를 잡고 떡볶이를 후딱 만들어 먹었다. 

요즘은 노브랜드에서도 떡볶이를 판덴다, 그래서 고추장 따로, 설탕 따로 가져올 필요 없이 노브랜드 떡볶이에 재료를 추가 해서 먹었다. 

 

밖에서 먹으면 뭘먹어도 꿀맛인데, 역시나 꿀맛이었다. 

 

삼탄역 앞 포토존

떡볶이를 배부르게 먹은 우리는, 각자만의 자유시간을 갖기로했다.

우리는 주변에 뭐가 있는 구경할겸 소화도 시킬겸 산책을 택했다. 

삼탄역이란 곳이 있는지도 몰랐지만, 이번 캠핑을 통해서 이렇게 감성넘치는 명소를 알게되다니 너무 행복했다. 

 

사진으론 모두 담을 수 없는 느낌이지만, 인적이 드문 오래된 역과 철로 그리고 강과 산이 한눈에 보이는 전경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느낌이었다.  

이곳저곳 산책을 하고 난 후, 낮잠도 자고 책도 읽어가며 자유시간을 보내니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었다. 

회사동료분께 받은 화로에 불을 지피고 언니부부가 가져온 주물팬에 스테이크와 야채를 올려서 굽기 시작했다. 

화로를 받아놓고, 괜히 받았나 싶었는데, 이렇게 불을 피우고 보니 나에게 이런 귀중한 선물을 주신 회사동료분께 

너무 감사했다. 

맛있게 구워진 스테이크와 야채들이다. 

일단 이쁘게 담아사 사진을 찍기위해 살짝 노력해주고, 그 다음부턴 허겁지겁 먹었다. 

스테이크를 시작으로 이것저것 많이도 주워먹은 우리는 늦게까지 고스톱을 치며 놀다가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지저귀는 새소리에 눈을 떠보니 시간은 아침 8시였다. 

개운한 아침을 위해서 가볍게 샤워를 한 후 커피한잔을 마셨다. 

 

친구가 공유해준 정보로 저렴하게산 스벅커피와 함께 아침을 시작했다. 

커피보단, 눈앞에 보이는 잔잔한 강과 고요한 숲이 환상적이었다. 

 

 

다음 캠핑을 기다리며 2020년 첫 캠핑후기를 이것으로 마친다.